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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밥'이 내 몸이다
급식네트워크  (Homepage) 2007-07-20 15:15:36, 조회 : 2,90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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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밥'이 내 몸이다
[밥상평화] 하느님이 창조하신 '밥', 사람이 만든 '밥'
   이윤기(ymcaman) 기자  




▲ 서울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유기농과 자연으로 키운 닭고기를 먹는 아이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지금 내 몸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보름이 지나면 간세포를 포함하는 모든 세포가 바뀐다.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머리카락과 손톱 세포 역시 6개월이면 모두 교체된다. 이것은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생리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 지금 내 몸은 짧게는 지난 보름 동안 그리고 길게는 지난 6개월 동안 내가 마신 공기와 내가 쬔 햇빛, 내 피부를 스쳐가 바람과 내가 마신 물과 그리고 내가 먹은 음식이 오늘 내 몸인 것이다.

왜 '생명밥상'인가?

생명농사를 짓고 있는 서정홍 시인은 언젠가 유기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숨쉬는 공기가 첫째요, 마시는 물이 둘째요, 먹는 음식은 셋째라고 하였다. 그는 사람이 숨을 안 쉬면 5~10분을 못 견디고 죽고, 사람이 물을 안 마시면 열흘을 넘기기 어렵지만, 사람이 밥을 안 먹고는 대부분 한 달 이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신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흔하게 주셨다고 믿는다. 만약 숨 쉬는 공기가 지금보다 더 귀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마시는 물이 지금보다 더 귀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지금 이미 지구상에는 마시는 물이 부족한 사람이 많다. 60억 인구 중에서 12억이 넘는 사람들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1천만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수인성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살리는 농업인 유기농업의 중요성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소비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많은 경우 숨 쉬는 공기가, 마시는 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마시는 물과 숨쉬는 공기가 깨끗하지 못하면,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화학비료를 살포하지 않는 것만으로 생명의 기운이 담긴 좋은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한다. 결국 세상 만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집 밥상을 살리는 일은 지구온난화와 결코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오래 전부터 밥을 잘 먹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다. 그러면서 최근에 세상에 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는 하느님이 주신 '밥'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만들어 낸 '밥'이다.

사람이 만든 밥 중에서 가장 위험한 밥은 GMO(유전자 조작식품)과 500종이 넘는 각종 첨가물이다. 유전자 조작식품은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하는 '밥'을 인공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다. 저는 유전자 조작식품과 식품첨가물을 생각하면 구약에 나오는 '바벨탑'의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밥'과 사람이 만든 '밥'

사람이 창조한 밥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밥은 무엇이 다른가?

첫째, 하나님이 창조하신 밥은 '생명'이 담긴 밥이고, 그 생명이 '순환'을 이루는 밥이다. 그러나 사람이 창조한 밥은 생명 대신에 죽음의 '기운'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순환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예컨대, 하나님이 창조하신 온갖 풀과 나무와 그 열매는 모두 생명의 기운을 담고 있다. 이것들은 땅에 심어 햇빛과 물과 공기와 바람을 맞으면, 다시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되살아난다.

그러나 사람이 창조한 GMO 농산물은 땅에 심어도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토종 종자를 싹쓸이하는 다국적 종자회사가 개발한 농산물 역시 모두 마찬가지이다. 수박 씨앗을 심어도 수박이 자라지 않고, 나락을 뿌려도 볍씨가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하나님이 주신 닭이 낳은 알은 병아리를 부화시키지만, 사람이 창조한 공장식 양계장에서 나온 닭은 병아리가 되지 못하지 않는가?

둘째, 하나님이 창조한 '밥'은 사람을 살리지만, 사람이 창조한 '밥'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하나님이 창조한 '밥'은 모두 사람을 살리는 밥이다. 하나님은 씨 뿌려 농사짓고 산과 들에 있는 열매를 거두어 살아가라고 하셨다.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유기농업에 주목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 원래 하나님이 창조하신 '밥'에 가장 닮은 '밥'을 생산하기 위한 농사법이다.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박사가 쓴 <희망의 밥상>이라는 책을 보면, 기러기는 물론이고 돼지조차도 GMO 식품과 일반 곡물을 섞어주면, GMO만 가려내고 먹는다고 한다. 말하자면, 동물들은 과학적인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GMO가 나쁘다는 것을 '직관'으로 알아챌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기러기는 유전자를 변형시킨 케놀라보다는 순수한 케놀라를 더 즐겨먹는다."

"빌 래시멧이라는 농부가 기르는 젖소들은 유전자 변형을 한 옥수수와 보통 옥수수를 다른 여물통에 담아서주면 보통 옥수수를 가려서 먹어치운다."

"또 다른 농부에 따르면 돼지는 여물통에 유전자 변형 작물을 넣어주면 평소처럼 먹지 않는다."

농부들에 따르면, 유기농으로 곡물을 재배하는 밭을 습격하는 너구리는 있어도 유전자 변형 작물을 재배하는 밭을 습격하는 너구리는 없었으며, 또 다른 농부는 사슴 마흔 마리가 자신의 콩밭에서 콩을 먹어 치웠는데, 길 건너에 있는 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 콩(GMO콩)을 기르는 밭에서 콩을 따 먹는 사슴은 한 마리도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심지어 쥐들도 유전자 변형한 곡물은 먹지 않으며, 쥐들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된 GMO 토마토를 먹고 위에 손상을 입거나 죽기도 하였다고 한다. 다른 실험에서는 GMO 옥수수를 사료로 먹은 닭은 일반 옥수수를 먹은 닭에 비하여 두 배나 많이 죽었다고 한다.

결국 유전자조작 식품이 명백하게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까지 그냥 유전자조작 식품을 먹는 동물은 지구상에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물 세계의 다른 종들은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GMO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 국내 시민단체들이 GMO 국내 수입을 우려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린 동물 '사람'

더 놀라운 사실은 동물들은 유전자 조작 뿐만 아니라 유기농산물도 뛰어난 후각과 미각으로 구분한다고 하는 사실이다. 코펜하겐 동물원의 "맥과 침팬지에게 유기농 바나나와 비유기농 바나나를 주면 유기농 바나나만 먹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침팬지는 유기농 바나나를 주면 껍질까지 통째로 먹지만 비유기농 바나나를 주면 본능적으로 껍질을 까고 알맹이만 먹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침팬지 역시 토마토, 가지, 우유, 오렌지 주스를 먹이로 주었을 때, 비유기농인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만 먹었다고 한다. GMO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 세계에서는 사람만이 '농산물표시'를 보지 않으면, 유기농산물과 농약과 화학비료에 오염된 농산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만이 단맛과 합성조미료와 화학향신료로 인하여 타고난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거나 농사를 수월하게 짓기 위하여 사람이 만들어진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와 같은 것들은 결국 하나님이 창조한 온전한 '밥'을 병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 밥을 먹은 우리 몸마저도 병들게 한다.

아울러 공장식 축사에서 길러진 소, 돼지 그리고 가금류(닭, 오리 등)등은 대부분 GMO 사료를 먹고, 수많은 항생제 주사를 맞으며 길러진다. 도축되는 돼지의 70%는 폐렴에 걸려있으며, 닭고기 중에서 70%는 병을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65만 명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닭을 먹고 병에 걸리며, 매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소는 10억 마리가 넘는다."
"지구에 살고 있는 소의 무게는 인간의 두 배이다. "
"지구의 땅 중 절반은 가축의 방목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는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 콩을 비롯한 곡물의 70% 가축이 먹는다."
"미국 가축이 먹는 곡물은 14억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존 로빈슨이 쓴 <음식혁명>과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실제로 소고기는 자동차에 못지않게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주며, 식량부족, 열대우림 파괴, 물 부족과 수질요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소가 '사람'을 잡아먹는다

세계 곡물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결국 소들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세계인국의 1/7인 8억5000만명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세계 곡물 생산량의 1/4은 부자나라 사람들이 먹기 위한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창조한 '밥'은 여러 가지 패스트푸드와 즉석식품의 모습으로 우리를 병들게 한다. 산, 들, 바다에서 자연이 준 음식을 제외하고, 공장에서 가공된 모든 식품은 사람들이 만든 인공첨가물로 오염되어있다. 500종류가 넘는 첨가물은 식품의 유통기한을 연장시켜주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진짜와 비슷한 맛을 내거나 진짜 보다 더 먹음직스러운 색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거짓으로 맛과 색을 만들어내는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음식들 역시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른바 방부제, 발색제, 인공색소, 인공 조미료와 같은 화학첨가물들과 각종 오염물질들은 대부분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각종 환경호르몬의 형태로 몸속에서 지방에 묻어 축적된다.

물론, 과도한 육류 섭취과정에서 화학약품, 항생제 그리고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소, 돼지, 그리고 여러 가금류를 먹을 때마다 이미 그들의 몸에 축적된 것이 우리 몸속으로 옮겨오고 있는 셈이다.

환경호르몬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먹이 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동물일수록 환경호르몬에 더 많이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이른바, 환경호르몬의 엑기스가 먹이 사슬을 타고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축적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만든 밥은 '똥'도 되지 않는다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밥'은 사람의 몸속에 들어와서 사람을 살리는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것은 똥으로 나온다. 이 똥은 유기농업의 과정을 거쳐서 다시 새로운 '밥'으로 순환한다. 밥이 똥이 되고, 똥이 다시 밥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밥'은 밥이 똥이 되지 않고, 똥을 누어도 '밥'이 되지 못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누는 똥은 거름으로도 쓸 수 없다고 한다. 서정홍 시인의 말을 빌자면, 생명농업을 하는 어떤 농사꾼은 서울에 있는 손자가 내려오면, 농촌에서 사흘을 지낸 후에 누는 똥부터 거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생명의 순환과정을 이해하는 농부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끼 한끼 먹을 때마다 신은 늘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밥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창조한 농사법, 사람이 만든 각종 재료로 가공된 '죽음'의 밥상을 받을 것인가?

오늘 내가 선택한 생명밥상은 나의 몸과 마음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겠지만, 오늘 내가 선택한 온갖 정크 푸드는 - 콜라, 햄버거, 피자, 흰쌀밥, 수입밀가루, 농약과 방부제로 찌든 바나나, 소, 돼지, 가금류 - 보름 안에 내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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