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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생활 교육’ 어른들이 힘 합쳤어요
급식네트워크  (Homepage) 2007-11-29 17:39:41, 조회 : 2,65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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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생활 교육’ 어른들이 힘 합쳤어요
교실 밖 교실 / 서울 경서중 동아리 ‘녹색반 ’의 실험


  이종규 기자  

  

» 서울 경서중 녹색반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 학교 인근 텃밭에서 자신들이 기르는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지역단체·교사·학부모 참여해
식품안전·텃밭 가꾸기 가르쳐
지역 생태환경운동 발전 목표
아이들 먹을거리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생일 잔치 등 아이들 모임에는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학교 앞 문방구는 ‘불량식품 전시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종 식품 첨가물로 범벅이 된 군것질거리들이 아이들을 유혹한다.

서울 경서중 김승규 교사가 녹색반이라는 동아리를 꾸려 아이들에게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와 과자 등의 유해성을 실험 등을 통해 알아보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동아리 활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식품안전교육이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업과 우리 땅에서 난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2학년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녹색반은 생태생활반과 도시 텃밭 가꾸기반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생태생활반은 식품안전교육과 친환경 생활용품 만들기 활동을 한다. 유기농산물 도농직거래 운동단체인 한살림의 ‘안전한 먹을거리 교육’ 전문 강사 이은경씨와 친환경 생활용품 만들기 전문가인 박명선씨가 매주 한 차례씩 방과후에 아이들을 지도한다.

식품안전교육 시간에는 먼저 학습지나 영상물을 활용해 학생들이 무심코 먹는 음식의 유해성에 대해 공부한 뒤, 한살림의 유기농 재료로 화전, 궁중 떡볶이, 건강 햄버거, 오미자 화채, 쫄면, 호떡 등 몸에 좋은 간식거리를 함께 만들어 먹는다.

그동안 친환경 먹을거리가 우리 몸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식품 첨가물이 왜 몸에 해로운지, 과자에는 어떤 성분들이 들어 있는지, 햄과 소시지 등에는 어떤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군것질거리에 들어 있는 색소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는 활동을 할 때는 “내가 그동안 저런 것들을 먹었다니….” 하며 움찔 놀라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2년째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2학년 박서진양은 “색소실험을 하면서 그동안 저런 것들이 내 몸 속에 들어갔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며 “지금은 그런 불량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박양은 또 “몸에 좋은 친환경 재료로도 얼마든지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사인 이은경씨는 “아이들이 수업을 할 때는 움찔하면서도 끝나면 곧바로 불량식품을 사 먹는 등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다”며 “부모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학기 때는 식품안전교육과 함께 친환경생활용품 만들기 활동도 이뤄졌다. 평소 쓰는 세제나 화장품 속에 들어 있는 화공약품들이 우리 몸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혼합곡물 비누와 입욕제, 숙성비누, 미백 로션 등 다양한 종류의 천연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었다.




텃밭 가꾸기반은 학교 인근 텃밭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상추, 고추, 열무, 쑥갓, 감자 등 각종 농작물을 기른다. 지금은 배추와 무를 기르고 있는데, 수확이 끝나면 학부모들과 함께 김장을 담글 예정이다. 생태생활반과 마찬가지로 텃밭 가꾸기반도 외부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남서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 이경란 대표와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김순철 집행위원장이 학생들을 지도한다. 봄에는 씨앗 뿌리기에 앞서 미생물과 쌀뜨물 등을 이용해 텃밭에 뿌릴 이엠효소(유효미생물효소)도 만들었다.

녹색반 활동에는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학부모 3명이 건강먹거리교실에 보조교사로 참여해 외부 강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학부모 7명이 텃밭 가꾸기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한살림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천연비누 등 친환경 생활용품 만들기 교육도 실시했다. 텃밭 가꾸기에는 교사들도 참여한다. 외부 강사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텃밭에 모여 수확한 채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거나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삼겹살 파티도 열었다.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텃밭이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학부모 류현자(46)씨는 “내 손으로 비누와 화장품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손수 만들어 쓰고 텃밭을 일궈 농작물을 길러 먹는 것이 참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앞으로 학부모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져 녹색반이 학부모 주도로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래야 가정으로 실천이 확산되고 지역 차원의 생태환경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환경운동단체와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생태환경교육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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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환경단체·구청 ‘모두의 작품’

경서중 녹색반 활동에는 강서양천생태환경교육네트워크가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네트워크에는 경서중을 비롯해 강서구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5곳과, 한살림, 남서여성민우회, 생태보전시민모임 등 환경운동단체, 강서구청 환경위생과와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등이 포함돼 있다. 네트워크는 김승규 경서중 교사의 제안을 구청 쪽이 받아들여 꾸려졌다.

구청은 네트워크에 포함된 5개 학교를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해 생태환경교육에 필요한 강사비와 교육프로그램, 교재 등을 지원하고, 각 학교와 단체들을 필요에 따라 서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구청은 학교와 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을 지방의제 사업인 ‘오늘과 미래가 푸른 강서21’ 사업에 참여시켜 실천력을 높이고, 학교는 생태환경교육을 좀더 내실있게 진행할 수 있어서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서중의 경우, 지난해부터 구청과 함께 ‘녹색 경서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전교생이 폐의약품 수거활동을 한 뒤, 1학년은 환경 관련 영화 보기, 2학년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신문 만들기, 3학년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골든벨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2학년 신문 만들기는 통합교과 형태로 활동이 이뤄졌다. 과학시간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수업을 하고, 창의적 재량활동시간에는 〈지구 온난화 충격 리포트〉라는 책을 읽고, 미술시간에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었다.

이밖에 구청이 지원하는 생태체험 교실, 바른 먹거리 교실, 되살림 교실 등의 활동이 학교별로 이뤄지고 있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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