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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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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4 00:56:55, 조회 : 4,671, 추천 : 0 |
특별기고-친환경농업 이렇게 육성한다
2005년 02월 05일 00시 00분 입력
임영주전남도 농정국장
21C 최대 화두는 환경이다. 친환경농업 역시 WTO/FTA 등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우리농업이 살아남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금년을 친환경농업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박준영 도지사께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친환경농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성훈 전농림부장관은 온고이지신농법(溫故以知新農法) 즉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농법에 현대과학을 접목한 농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우리도에서는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현장농업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지난해 9월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생명식품생산 5개년계획’을 마련하였으며, 오는 2009년까지 친환경농산물을 30%까지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 1조799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가 정부나 타 자치단체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목표를 높게 설정한 것은 취약한 전남농업의 체질을 조기에 강화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와 더불어 청정지역 이미지에 걸맞게 서울 등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친환경농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첫째, 농업인과 소비자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친환경농업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농업이 아닌만큼 교육이 필수적이다. 농업인에게는 지난해부터 의식 및 기술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이제부터 친환경농업과 안전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친환경농법 보급과 친환경농자재의 안정적 공급이다. 농업기술원으로 하여금 새로운 농법 등은 실증시험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될 때 농가에 보급토록 하고, 대학 등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개발된 생물약 등 농자재는 농협을 통해 공동 구매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농업 초기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농실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칭 친환경농업상호보험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
셋째,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확대이다. 지난해 친환경인증이 경지면적대비 1.2%(4천㏊)에 불과하였으나, 금년 목표 5%(16천ha)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땅심을 높이기 위해 자운영 등 녹비작물을 대대적으로 재배하여 각 시군별로 1개 읍면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 광역시범단지로 조성하고, 광역시범단지 이외의 지역은 마을별 소규모단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설원예작물은 천적이용 방제 등을 통해 인증면적을 크게 확대하여 전남을 명실공히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넷째, 친환경농산물의 판로확보이다. 우선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을 확대해 나가고, 대도시 아파트 소비자와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고정고객 확보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그린투어리즘을 통한 직거래 확대, TV홈쇼핑, 수도권 대규모 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다양화하여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이 도에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예산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산자인 농업인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상품을 생산해야 하고, 소비자는 건강에 유익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친환경을 많이 애용해야 할 것이다.
무등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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