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악은 인문학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요즘은 좀 다른 분위기이죠. 100년 전에 태어난 셀레스땡 프레네가 제국주의전쟁(제1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평화를 위한 새로운 운동을 위해 프레네교육을 탄생시켰다고 하지만, 멀리 프랑스혁명부터 모더니즘의 완성과 동시에 모더니즘이 깨지는 19세기 말~20세기 초 격동의 유럽과 유럽 지식인들의 몸부림이 배경으로 자리매김된 것이겠죠. 발도르프 교육의 루돌르 슈타이너(독일)가 1861년 생, 마리아 몬테소리(이탈리아)는 1870년 생, 고아들의 아버지 야누쉬 코르착(폴란드)은 1878년 생, 서머힐의 A S 닐(영국)은 1883년 생, 비고츠키(러시아)와 프레네(프랑스)가 1896년 생, 방정환은 1899년 생입니다. 이들은 수십년의 나이차가 있지만 모두 1910~20년 대에 학교를 세우거나 자신의 이론을 널리 알립니다. 그들의 고민은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 1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도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음악분야에도 교육문제를 고민한 사람들이 동시대에 나타납니다. 뛰어난 작곡가이지만 이들은 음악을 인문학과 교육입장에서 고민했습니다. 바로 자크 달크로즈(스위스; 1865), 졸탄 코다이(헝가리; 1882년), 칼 오르프(독일; 1895년)입니다. 세 사람의 음악교육법은 이미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각각 협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는 위 비디오에서 확인하신 것처럼 아주 유명합니다. 오르프는 작곡가로서 유명세와 달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인간의 성장과 음악의 제요소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평생을 "음악을 통한 삶 가꾸기"에 헌신했습니다. 마치 "삶을 가꾸는 글쓰기"처럼. 그에게 음악은 오랜 수련을 쌓아야지만 가능한 전문적 영역이 아니었으며, 인간은 누구나 리듬 속에서 태어나서 성장하고 순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의 슈타이너 박사의 영향이 많았으리라 짐작됩니다.
1970년 대에 처음 오르프 음악교육이 우리나라에 전해졌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0년 들어 유치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경우처럼 상업적으로만 이용될 소지가 큰 실정이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오르프 교육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합니다. 교육사랑방의 최영란 교수님도 놀라워하신 노틀담오르프연구소(cafe.daum.net/notredameorff)에서 진행하는 가족세미나입니다. 매월 4주 토요일 9:30~12:30에 진행합니다.
누구나 환영합니다.(노틀담오르프연구소는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노틀담수녀원 안에 있습니다) 일상의 말 속에 있는 리듬을 찾아내고, 타악기를 두드리며, 자기 몸 움직임의 새로운 발견에 놀라워하는 경험을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해보세요. 워낙 재밌어서 참가하신 분은 빠져듭니다.
박준규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27-2번지 노틀담 교육관 내 전화 : 02)763-2274 / 010-7392-1227 /010-9034-4911 교통 :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02번 마을버스-돈미약국 하차-내린곳에서 5미터 앞 '노틀담 교육관'이정표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 -02번 마을버스-돈미약국 하차-내린곳에서 5미터 앞 '노틀담 교육관'이정표 버 스 : 151, 162, 171,172(혜화동에서 광화문 방향) 자가용 : 안국역 -헌법재판소-재동 초교 4거리 지나 약 50 미터지점-'노틀담 교육관' 이정표
